돈 없다던 애틀란타, 장기계약으로 ‘투-타 에이스’ 확보

입력 2014-02-17 13: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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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적은 금액의 중계권료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 중 하나로 여겨지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젊고 유능한 선수들과 잇따른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애틀란타는 17일(한국시각) ‘현역 최고의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26)과 최대 5년간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당초 애틀란타는 킴브렐과 연봉 조정위원회의 판결까지 가는 듯 했으나 옵션과 인센티브를 포함해 5년간 최대 58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애틀란타는 지난 5일 1루수 프레디 프리먼(25)과 8년간 1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에이스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 선발 투수 훌리오 테에란(23)과 6년간 324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마운드의 대들보로 낙점했다.

이어 애틀란타는 ‘수비의 축’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25)과의 연장계약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계약이 갖는 장점은 향후 몇 년간 팀의 중심 축이 될 젊은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대거 확보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게다가 이번 계약들을 살펴보면 애틀란타는 비교적 크지 않은 금액으로 프리먼, 킴브렐과 같이 뛰어난 스타들의 전성기만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연장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두 번째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서라도 애틀란타와의 계약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 것 역시 이상적이다. 공격을 책임질 프리먼, 선발과 마무리에서 에이스 역할을 담당할 테에란과 킴브렐을 확보했고, 시몬스와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내야 수비 역시 걱정을 덜게 된다.

단 프리먼과 같은 날 2년 계약을 체결한 제이슨 헤이워드(25)는 결국 애틀란타와 결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헤이워드는 제 몫을 다 할 경우 애틀란타가 잡을 수 없는 거물이 될 가능성이 높고, 부진할 경우 FA때까지 장기계약 제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프 시즌 내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애틀란타. 열흘 남짓한 기간에 팀 내 투-타 에이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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