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중국 제칠 때 ‘난 할 수 있다’ 생각뿐이었다”

입력 2014-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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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막판 역전 심석희 일문일답


-일단 금메달을 목에 건 기분은 어떤가.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정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소름이 돋았다. 짜릿하다는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했는데.

“원래는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우리의 작전이었다. 그러나 쇼트트랙이라는 것이 그렇게 될 수 있는 종목이 아니지 않나. (레이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언니들이 앞으로 치고 나가주면서 상황을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중국선수를 제칠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계속 ‘나갈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제치고 난 뒤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

“골인할 때까지 최대한 집중했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다 함께 고생한 게 떠올랐다. 그래도 마지막에 함께 웃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에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개인 1500m에서보다 공격적으로 레이스를 했나.

“그때보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나.

“내가 마지막 주자라서 언니들이 부담을 안 느끼도록, 아예 느낄 수 없도록 말을 많이 해줬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중국을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나.

“그보다는 함께 이긴 게 더 뜻 깊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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