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1년에 3600만 달러?… ML 연봉 새역사 쓰나

입력 2014-02-25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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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동아닷컴DB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현역 메이저리거 중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23)이 LA 에인절스와의 장기계약을 통해 가장 비싼 선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폭스 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25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트라웃과 7년간 1억 5000만 달러(약 1606억 원)의 장기계약 체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를 연평균으로 나누면 2143만 달러(약 229억 원). 천문학적인 금액이지만 역대 최고를 다툴 만한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가 트라웃과 원하는 7년 계약의 예상 세부 조건을 살펴보면 계약 마지막 7년째 되는 해의 연봉은 무려 3600만 달러(약 38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의 3300만 달러(약 353억 원)를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연봉.

또한 지난달 LA 다저스와 장기계약을 체결한 클레이튼 커쇼(26)가 2017년에 받게 될 3300만 달러도 돌파하게 된다.



LA 에인절스의 뜻대로 계약이 성사된다면 트라웃은 2014년 100만 달러로 시작해, 2015년 1200만 달러, 2016년 1500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2017년에는 2000만 달러를 받으며, 2018년에는 3000만 달러를 넘어서 3200만 달러, 2019년 3400만 달러,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36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천문학적인 금액이지만, 트라웃의 현재 기량과 발전 가능성, 나이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성사 가능한 계약 조건이다.

트라웃은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에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지명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던 2012년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26과 30홈런 83타점 129득점 182안타 49도루 OPS 0.963을 기록하며 충격을 안겼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당연히 트라웃의 몫이었고, MVP 투표에서도 ‘타격 3관왕’을 달성한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만장일치를 저지했다.

이듬해 트라웃은 발전된 선구안을 바탕으로 타율 0.323과 27홈런 97타점 109득점 190안타 33도루 110볼넷 출루율 0.432 OPS 0.988을 기록했다.

비록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는 2년 연속으로 카브레라에 뒤졌지만, 선구안 등이 더욱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수비-주루 모두 완벽한데다 15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 2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 단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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