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투수 혹사 이제 그만”…130개 이상 금지

입력 2014-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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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인 이수민은 상원고 3학년이던 지난해 5월 19일 천안북일고전에서 무려 179개의 공을 던지면서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일보DB

문체부-KBA 고교야구 개선방안 시행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2014년 신인 이수민(19)은 상원고 3학년이던 지난해 5월 19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천안북일고전에서 무려 179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 투구수가 130개를 훌쩍 넘는 이수민이 179개까지 투구하자 혹사 논쟁이 일었고, 급기야 미국 CBS까지 주목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파장을 낳았다. 그러나 앞으로 고교야구에서 130개가 넘는 투구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문체부)는 대한야구협회(KBA)와의 협의를 통해 마련한 고교야구 주말리그 개선방안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경기당 한 선수의 투구수는 130개로 제한되며, 한계 투구수를 넘었을 경우 무조건 3일의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 그동안 몇몇 고교 에이스의 경우, 이틀 연속 각각 130개가 넘는 볼을 던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과도한 투구는 투수 생명을 단축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문체부는 또 현재 8개의 권역을 10개로 확대해 이동거리를 최소화해 주말 연속경기 및 원거리 이동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 지침을 마련해 수업시간을 준수하고, 최저학력제 미달 선수는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키로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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