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곤잘레스 “두산 칸투, 한국서 잘할 것”

입력 2014-02-28 15: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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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곤잘레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LA 다저스의 4번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32)가 올 시즌 두산에 입단한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의 선전을 기원했다.

곤잘레스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위치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칸투와는 멕시코 대표팀 동료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같이 뛴 경험이 있다”며 “그는 성격은 물론 야구 실력과 적응력도 좋은 동료”라고 말했다.

곤잘레스는 이어 “칸투와 정기적으로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이따금 전화나 문자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한다”며 “칸투가 올 시즌 한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본인이 원하는 바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며 동료의 선전을 기원했다.

지난 2005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칸투는 2008년 빅리그 커리어 하이인 홈런 29개를 쏘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10년 텍사스로 트레이드 된 후 내리막을 걸었고 이후 마이너리그와 멕시코리그를 거쳐 올 해 두산에 입단했다.

칸투의 메이저리그 8년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104홈런 476타점.

곤잘레스는 올 시즌 준비 상태를 묻는 질문에 “스프링캠프 초반이라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무척 아쉬웠다. 올 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며 2014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동아닷컴DB


곤잘레스는 지난 2000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에 전체 1번으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했다. 내야수가 전체 1번을 받은 건 199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이후 처음 일만큼 곤잘레스는 당시 최고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곤잘레스의 프로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전체 1번 유망주들이 평균 2~3년 안에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곤잘레스는 4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 것도 손목 부상으로 2003년 텍사스로 트레이드 되는 수모를 겪은 후의 일이다.

메이저리그 초창기 성적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된 2006년부터 자신의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그 해 타율 0.304 24홈런을 기록한 곤잘레스는 이후 거침이 없었다. 2007년 30홈런을 시작으로 2008년(36개)-2009년(40개)-2010년(3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이후 보스턴을 거쳐 2012년 시즌 종반 다저스로 이적한 곤잘레스는 지난해에도 팀의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293 22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공격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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