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마, 살로몬 표절 논란

입력 2014-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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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LG패션 라푸마측에 경고서한을 보내 마찰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살로몬측은 문제가 된 ‘센스 만트라’ 외에 ‘센스 프로’(왼쪽)의 경우 디자인 도용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센스 프로’와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이 외형은 물론 색상과 요소배치까지 유사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제공|살로몬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LG패션 라푸마측에 경고서한을 보내 마찰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살로몬측은 문제가 된 ‘센스 만트라’ 외에 ‘센스 프로’(왼쪽)의 경우 디자인 도용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센스 프로’와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이 외형은 물론 색상과 요소배치까지 유사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제공|살로몬

살로몬 프랑스 본사 ‘디자인 도용’ 경고서한 발송
해당 트레일 러닝화 제작·판매·유통 중지 등 요청


LG패션 ‘라푸마’가 살로몬의 디자인은 도용했다?

살로몬 프랑스 본사가 자사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LG패션 라푸마측에 경고 서한을 발송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살로몬 프랑스 본사는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French Express 1.0)이 자사의 트레일 러닝화 ‘센스 만트라’(Sense Mantra)의 디자인 국제 의장특허권을 도용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20일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살로몬은 서한을 통해 LG패션측에 라푸마의 해당 상품이 침해한 국제 디자인 특허권을 설명하고 해당 상품에 대한 제작, 판매 및 유통 등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살로몬, “총 5개 부분에서 라푸마가 디자인 도용했다”

살로몬이 주장하는 라푸마의 디자인 도용은 총 5개 부분이다. 첫째 신발 측면에서 지그재그로 뻗어나간 선. 살로몬은 “이 선은 살로몬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라푸마가 그대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신발 바깥쪽 뒷부분부터 앞쪽까지 아래쪽으로 향하는 로고 라인 역시 ‘판박이’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는 신발 안쪽의 스트림. 네 번째는 신발 끈을 조일 수 있는 사다리꼴 모양의 신발끈 조임장치이다. 마지막으로 살로몬 측은 “밑창을 보면 발바닥 윤곽선을 연장시키며 세로로 평행하게 이어지는 밑창의 두 선이 마치 한 회사의 제품인 양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살로몬 프랑스 본사는 저작물 보호에 관한 국제 협상인 베른협약에 의거해 자사에서 개발한 신발 및 제품에 대한 모든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디자인 도용에 관련해 라푸마의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의 판매가가 살로몬 ‘센스 만트라’보다 약 40% 이상 저렴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저해하는 불공정 경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살로몬 본사의 지적 재산권 대변인은 “1992년부터 세계 최초로 트레일 러닝화를 선보인 살로몬은 단지 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술적으로 꼭 필요한 요소가 반영되어 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며 “이러한 디자인 도용에 대해 살로몬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한국을 비롯해 살로몬의 지적 재산권이 적용되는 모든 국가에서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의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국제 디자인 특허 침해에 의거하여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패션측은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살로몬측에 전달할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내부 검토 및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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