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호주 등판 류현진 “구대성 선배와 만남 기다려”

입력 2014-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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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에이스 커쇼 이어 23일 호주 원정 선발등판 확정적
류현진, 체인지업 사사한 구대성 선배와 만남 기다려
23일 출격 위해 투구수 순조롭게 늘려가는 단계

LA 다저스 류현진(27)이 호주 개막 2연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7일(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3월 22~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개막 2연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이에 관해 함구하고 있지만 돌아가는 정황은 확정적이다. 류현진은 6일 시범경기 4이닝 등판 직후 “애리조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등판을 기정사실화했다. 류현진은 “오늘 55구를 던졌다. 다음번엔 75구를 던지겠다. 3주 안에 실전에 호출된다면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당초 에이스 커쇼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호주 원정에 데려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2선발 잭 그레인키가 부상을 입고, 호주 원정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입장을 선회했다. 류현진을 22일 개막전 선발보다 덜 부담스런 23일로 돌리고, 커쇼를 22일 시즌 개막전에 올리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다. 애리조나는 22일 패트릭 코빈, 23일 트레버 케이힐을 선발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호주 원정에 대해 부담보다 기대를 품고 있다. 류현진은 “호주에 간다면 구대성 선배를 만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은퇴 후 호주 시드니 블루삭스에 입단한 구대성은 한화 시절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구대성은 류현진에 앞서 메이저리그에 입성(뉴욕 메츠)한 경험도 갖고 있다. 호주는 국가대표팀을 구성해 다저스, 애리조나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인데 구대성과 류현진이 이때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22~23일 호주 원정을 마친 뒤, 31일 샌디에이고 원정으로 다시 시즌에 돌입한다. 휴식 기간은 충분하지만 일주일 이상 몸을 빠르게 만들 필요가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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