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 “2세트부터 선수들이 잘 결집”

입력 2014-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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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 고준용이 4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리는 득점포인트를 올리자 신치용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삼성화재 우승 소감


●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우승한다는 보장만 있으면 오늘 같은 경기에 이기는 것이 더 좋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해 기쁘다. 오늘 1세트에서 밀린다고 생각했는데 2세트부터 선수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느낌이 왔다.

지금까지는 괜찮지만 마지막에 강민웅을 내보내고 새로운 선수를 받아들인 것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결판이 난다. 황동일과 류윤식이 아직 팀에 기여가 없다. 처음으로 시즌 도중에 트레이드를 했는데 큰 부담이 됐다. 팀워크의 결집 면에서 그렇다.

이제 남은 것은 챔피언결정전이다. 컨디션조절 잘하겠다.이번시즌 우승의 중요한 포인트는 4라운드 천안에서 현대캐피탈을 이길 때였다. 류윤식이 활약해준 경기였다. 4라운드 막판 2연패가 고비였다. 5라운드 첫 경기 한전에 3-2로 간신히 이겼는데 그 경기를 졌으면 쉽게 무너졌을 것이다. 레오는 서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다.


● 고희진(주장)=레오가 팀을 이끌었다. “할 수 있다” “나를 믿고 하라“며 먼저 앞장섰다. 레오가 의지를 보여줘서 (내가) 우리 선수들에게 ”레오가 저렇게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하자“며 독려했다. 레오에게 농담 삼아 ”네가 안하면 나는 은퇴해아 한다“고 말했다. 오늘 블로킹 4개를 성공시켰는데 운이 좋았다. 주장으로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웜업 존에만 있으면 부끄럽고 할 말이 없다. 그래서 코트로 들어오면 더욱 집중한다. “내가 할 수 있다”며 자기최면을 많이 건다.


● 레오=지난 시즌에도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더욱 치열했던 시즌이고 더 노력해서 의미가 크다. 동료들과 훈련을 많이 한 결과가 1위라서 기분이 좋다. 우리가 1위를 했다고 해서 내가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다. 내가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한 시즌 먼저 V리그를 경험해서 유리했을 뿐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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