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출연 우봉식, 자택서 사망…“죽어서는 외롭지 마라”

입력 2014-03-11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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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우봉식 숨진 채 발견

배우 김기천이 고 우봉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기천은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40대 배우가 죽었다는 기사를 봤다. 외로워서 배우를 하는데 외로움 때문에 죽었구나. 부디 죽어서는 외롭게 살지마라”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적었다.

9일 서울 수서 경찰서에 따르면 우봉식은 이날 오후 8시께 자신의 월셋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우봉식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안된다. 문을 좀 열어달라"는 요청을 받은 주인집 딸로, 경찰조사 결과 우 씨는 이미 하루 전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망한 우봉식은 1983년 MBC 드라마 '3840 유격대'로 데뷔했으며 연극, 영화, 드라마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의 꿈을 키워 나갔다. 이후 그는 2007년 '대조영'에서 팔보 역으로 활약했으나 별다른 배역을 얻지 못하고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왔다.

또한 우봉식은 자신의 꿈이 좌절되자 몇해 전부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신경 정신과 치료를 받고 주위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우봉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봉식, 좋은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 꼭 이루세요…”, “우봉식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다”라며 애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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