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와쿠마, 시범경기서 코치로 깜짝 변신

입력 2014-03-11 1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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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동아닷컴]

시애틀과 텍사스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 스타디움.

추신수(32·텍사스)가 결장한 가운데 시애틀의 홈경기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한 가지 재미난 장면이 연출됐다. 현재 손가락 부상 중인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3)가 코칭스태프로 깜짝 변신한 것.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시작 전 양팀 코칭스태프 각 한 명이 홈플레이트 인근에서 심판 입회 하에 만나 출전선수 명단을 교환하는데 이날 이와쿠마가 시애틀 코칭스태프 자격으로 선수 명단을 교환했다.

이와쿠마가 자신의 통역 토니 스즈키(35)와 함께 홈플레이트에 나와 출전선수 명단을 교환하자 관중석에서는 놀랍다는 표정과 함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일부 관중은 이와쿠마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사진=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애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덕아웃 인근에서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이와쿠마의 통역 스즈키는 경기 후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코칭스태프가 현재 부상 중인 이와쿠마가 시범경기 내 더그아웃에 앉아만 있는 게 안쓰러웠는지 이날 깜짝 이벤트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쿠마가 오늘 오랜 만에 경기장에 나가 홈플레이트까지 갔으니 다음 번에 경기장에 나서게 되면 반드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질 계획”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현재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이와쿠마는 다행히 재활 경과가 좋아 다음주부터는 캐치볼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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