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엑스’ 김태은 PD “트로트, 알수록 매력적인 장르”

입력 2014-03-13 13: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최초로 트로트를 소재로 한 버라이어티 쇼 Mnet ‘트로트 엑스’(연출 김태은)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통통 튀는 기발한 기획력으로 방송가 트렌드를 리드해 왔던 Mnet이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히트 프로그램을 통해 나름 마니아 시청층을 갖고 있는 김태은 PD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트로트 엑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크다.

왜 Mnet은, 왜 김태은 PD는 올드하고 촌스럽다는 인식이 강한 트로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을까.


● 트로트를 통한 음악의 다양성 추구

트로트는 오랜 시간 대중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음악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들이 가사 곳곳에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트로트를 두고 ‘올드하다’ ‘촌스럽다’고 말하지만 분명한 건, 세계를 호령하는 K-POP이 있기까지 트로트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한 축으로 한국 가요를 리드해 왔다는 점이다. 그만큼 트로트에는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매력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

김태은 PD는 “최근 유행하는 히트곡들을 보면 소위 ‘뽕’이라고 하는 트로트 특유의 리듬이 숨겨져 있을 정도로 트로트는 대중들의 귀를 잡아끄는 매력을 갖고 있는 음악”이라며 “트로트 엑스에서는 트로트 뿐만 아니라 트로트와 타 장르의 음악들이 혼합된 색다른 트로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트로트의 매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트로트 엑스’에는 대한민국 트로트를 대표하는 태진아, 설운도, 박현빈, 홍진영 뿐만 아니라 이들과 2인 1조로 팀을 이룰 힙합, EDM, 댄스, 팝 등을 대표하는 박명수, 아이비, 뮤지, 유세윤도 출연해 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의 합성어)로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태진아-비의 만남이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트로트를 낳은 것처럼 어떤 새로운 트로트가 탄생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뮤직 버라이어티 쇼

트로트가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해 온 음악인 만큼 어른들은 물론 젊은층에게도 친숙한 음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또 Mnet은 ‘슈퍼스타K’ 등의 국민적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이란 전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라는 것을 확신했다.

이에 그동안 다양한 형식의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노하우를 살려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독특한 포맷의 뮤직 버라이어티 쇼 ‘트로트 엑스’를 기획하게 됐다.

김 PD는 “트로트 엑스는 음악과 화려한 쇼가 있고,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트로듀서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음악과 예능이 접목된 새로운 포맷의 가족 뮤직 버라이어티 쇼”임을 강조하며 “쇼 프로그램 전문 제작 역량을 집중하여 전 세대가 알고 있는 노래를 흥겹게 재해석하는 등 온 가족이 모두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로트의 발견

트로트 엑스에는 트로트를 사랑하는 일반인들과 연예인들은 물론 무명의 트로트 스타들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도전자로 출연한다. 이미 알려졌듯, 트로트를 사랑하는 프랑스 꽃미남 청년은 물론 인기 아이돌 그룹 달샤벳의 수빈, 인디밴드 레이지본, 가수 정일영, 이성욱 등이 도전자로 참여 소식을 전했다. 이밖에도 실력은 물론 재능과 끼를 겸비한 다양한 도전자들이 트로트 엑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김 PD는 “트로트 엑스가 궁긍적으로 트로트 스타를 뽑는 프로그램이 아닌 트로트라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적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트로트 스타는 물론 향후 K-POP을 이끌 신인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트로트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트로트 엑스를 통해 그동안 잘못 알려진, 혹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는 트로트의 숨겨진 이야기 등도 공개된다.

김 PD는 “제작진 역시 트로트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관련 분들을 만나보면서 우리 스스가 트로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았음을 알았다”며 “무엇보다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장르가 트로트였다. 제작진도 반한 트로트의 매력을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기대 속에 오는 21일 밤 11시 첫 방송을 확정한, 올 상반기 최대 기대 프로그램 Mnet ‘트로트 엑스’가 어떤 기발한 재치로 또 한 번 방송가 트렌드를 리드할 것인기 기대가 모아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