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텍사스)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양귀 헬멧’ 대신 일반 헬멧을 쓰고 더그아웃에서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추신수(텍사스)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양귀 헬멧’ 대신 일반 헬멧을 쓰고 더그아웃에서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추신수 홈런’

[동아닷컴]

지난 연말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32)가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홈 경기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말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 진루하는 등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총 네 차례 타석에서 세 차례나 출루.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범경기에서 타율 0.158로 부진했던 추신수는 첫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추신수(텍사스)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추신수(텍사스)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특히 추신수는 이날 마이너리그 때부터 줄곧 착용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양귀 헬멧(양쪽 귀를 모두 가리는 헬멧) 대신 한쪽 귀만 가리는 헬멧을 착용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텍사스의 1회말 공격 전 더긋아웃 인근에서 만난 추신수에게 기자가 ‘오늘은 양귀 헬멧을 쓰지 않았다’고 말하자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구단에서 (일반 헬멧을) 한 번 써보라고 해서 쓰고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헬멧 효과 였을까.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투수 라이언 보겔송의 5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작렬 시켰다.

다른 종목에 비해 유독 징크스가 많은 야구선수들은 성적이 부진하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연습 패턴을 통해 변화를 꾀한다.
추신수(텍사스)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양귀 헬멧’ 대신 일반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추신수(텍사스)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양귀 헬멧’ 대신 일반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이날 추신수의 홈런 장면을 TV 중계를 통해 본 최지만(23·)은 “나도 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한쪽 귀만 가리는 헬멧을 처음 써봤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자꾸 써보니 편하더라”며 “추신수 선배가 오늘 일반 헬멧을 쓴 것은 아마 최근 타격이 부진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추신수 선배가 오늘 일반 헬멧을 쓰고 홈런을 쳤으니 아마 당분간은 계속해서 같은 헬멧을 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팀이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