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원’ 절대 막장 아니라는 MBC…이번엔 믿어도 되나 (종합)

입력 2014-03-17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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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정한(왼쪽부터), 이엘, 최태준, 정유미, 고두심, 엄현경, 고세원, 추소영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MBC가 이번에도 따뜻한 가족극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엄마의 정원'을 공개했다.

MBC 새 일일 드라마 '엄마의 정원'(극본 박정란, 연출 노도철) 제작 발표회가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유미, 최태준, 고세원, 엄현경, 고두심, 길용우, 추소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드라마의 큰 줄기가 되는 주요 내용들이 한번에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소개됐다. 먼저 정유미(서윤주 역)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더불어 차성준(고세원 분)과의 정략 결혼 등의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또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미모를 이용하는 여자 엄현경(김수진 역)과 재벌가의 아들임에도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최태준(차기준 역)이 등장해 형제-자매간에 복잡하게 얽힌 러브라인이 펼쳐질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 같은 하이라이트 영상에 취재진들은 막장 드라마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출생의 비밀과 재벌가들의 사랑, 자매 간의 신경전 등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사골처럼 활용됐던 막장요소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도철 PD와 배우들은 "막장 드라마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 이들은 '엄마의 정원' 극본을 맡은 박정란 작가를 들었다.

먼저 배우 고두심은 "박정란 작가는 실제로 만나 봤지만 매우 순박한 분이다. 그리고 전작들도 맑고 밝은 이야기들을 해 왔다. 비록 막장 요소들은 있지만 극 전개가 자극적으로 흐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 주인공을 맡은 최태준 역시 "문제는 막장요소에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냐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에서도 사건은 터지지만 이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반응이 다르다. 그리고 이런 반응들이 젊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차성준 역의 고세원도 "경력이 오래된 분이라 그런지 대본을 읽자마자 내가 가진 걱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내 배역도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깊이 있는 개성을 지닌 캐릭터였다. 이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박정란 작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MBC 드라마는 제작 발표회 때마다 브로슈어와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게는 '따뜻한 홈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심지어 '오자룡이 간다' '오로라 공주' 등의 작품도 따뜻한 드라마로 홍보했다.

이제 앞으로 5시간 후면 '엄마의 정원'이 첫 방송을 시작한다. 배우들과 PD의 믿음처럼 '엄마의 정원'은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막장 걱정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엄마의 정원'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마음은 고단한 현대인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기획된 드라마로 17일 저녁 8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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