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KBO 총재가 와도 개막전 선발은 비밀”…왜?

입력 2014-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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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29일 개막전까지 여러 변수 고려
24일 미디어데이선 공개 않기로


“KBO 총재님이 말해도 개막전 선발 공개는 안 할 겁니다.”

롯데 김시진(56·사진) 감독이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선 공개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는 24일 열린다.

김 감독은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개막전 선발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만약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묻는 질문이 나와도 대답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총재님이 말씀하셔도 개막전 선발을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곧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데이 이후 개막전(3월 29일)이 벌어지는 날까지 시간이 많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개막전 선발을 일찍 결정하지 못한다는 얘기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 결정에서 3가지 요소를 고려할 방침이다. 첫 번째는 투수의 컨디션과 구위, 두 번째는 개막전 선발 경험, 세 번째는 개막전 상대팀과의 성적이다. 올 시즌 롯데의 선발로테이션은 송승준-유먼-옥스프링-장원준 등 4명이 확정적이고, 5선발을 놓고 김사율과 배장호 등이 경쟁 중이다. 선발로 확정된 4명 중 국내프로야구 개막전 선발 경험을 지닌 투수는 송승준뿐이다. 송승준은 지난해 한화와의 개막전 때도 선발로 등판했다. 롯데는 올 시즌도 한화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3가지 사항을 고려해 개막전 선발을 결정하겠다. 개막전 선발은 KBO 선발투수 공시를 통해 공개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에 동석할 다른 팀 감독들의 대응이 궁금하다.

김해|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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