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홈런왕’ 슈와버-‘LA 다저스 주전포수’ 윌 스미스, WBC 미국대표팀 합류한다! ‘디펜딩 챔프’ 일본도 경계

올 시즌 56홈런을 쳐내며 NL 홈런왕에 오른 카일 슈와버가 미국 국가대표로 제6회 WBC에 나선다. AP뉴시스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차지한 카일 슈와버(33),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미국 국가대표로 내년 3월 열릴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MLB닷컴은 10일 “2026 WBC에 출전할 대표팀 스쿼드가 결성되고 있다”며 “슈와버, 스미스 등이 마크 데로사 감독이 이끄는 미국야구대표팀 라인업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17년 이후 9년만에 WBC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23년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MLB 대표 홈런타자이자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3차례 수상한 애런 저지가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고, 올해 60홈런을 쳐내며 AL 홈런왕을 차지한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도 성조기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10일 대표팀 합류가 발표된 선수 중 슈와버와 스미스가 눈에 띈다. 슈와버는 빅리그 통산 12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340홈런, 78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56홈런, 132타점을 올리며 홈런과 타점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2년(46홈런) 이후 3년만이자 개인 통산 2번째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연평균 46.8개의 아치를 그리며 남다른 파워를 자랑했다.

일본 언론도 슈와버의 미국대표팀 합류에 관심을 나타냈다. ‘풀카운트’는 “슈와버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제치고 NL 홈런왕에 올랐다”며 “2023년 WBC 결승전에선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다저스의 주전 포수다. 2019년에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최근 3년 연속(2023~2025년)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올해는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 0.296에 17홈런, 61타점, 출루율 0.404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 힘을 보탰다.

이날 MLB닷컴은 슈와버, 스미스 외에도 내야수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의 WBC 대표팀 합류 소식도 전했다. 투랑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23년부터 137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는 156경기에서 타율 0.288, 18홈런, 81타점, 24도루를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헨더슨도 올 시즌 154경기에 나서 타율 0.274, 17홈런, 68타점, 30도루를 올렸다. 데뷔 2년째인 2023년 28홈런, 82타점, 2024년 37홈런, 92타점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