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4억 원 안줘도 돼!’

입력 2014-03-19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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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부진 사장,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 ‘4억 원 안줘도 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해 화제다.

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80대 택시기사 홍모 씨는 자신이 몰던 모범택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본관 현관 회전문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타고 있었던 승객과 호텔 직원 등 4명이 부상을 당했고, 회전문은 완파됐다.

당시 홍 씨는 자동차의 급발진을 주장했으나, 결찰은 운전 부주의로 결론 내렸다. 이에 신라호텔 측에 피해액으로 5억 원 가량을 물어줘야하는 상황. 하지만 홍 씨가 책임 보험 가입한도는 5000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사고를 접한 이부진 사장은 “우리도 피해가 있었지만 운전자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집을 방문해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에게 지시했고, 한 사장은 하주호 커뮤니케이션팀장 상무와 사고 발생 이틀 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홍 씨의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이 확인한 결과, 홍 씨는 낡은 반지하 빌라에 성치 않는 몸을 이끌고 홀로 거주하고 있었고, 그의 아내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비도 모자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한 부사장은 이부진 사장에게 “(홍 씨에게) 변상 이야기는 꺼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이부진 사장은 사고 수습을 자체해결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고. 즉, 홍 씨에게 4억 원 이상의 변상의무를 면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들은 홍 씨는 “신라호텔에 피해를 끼쳤고, 사죄해야 하는데 도리어 이런 호의를 받아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부진 노블리스 오블리제 제대로 실천”, “이부진 사장 대박…이게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부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멋지다”, “이부진의 노블리스 오블리제…훈훈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이부진 노블리스 오블리제’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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