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핫피플] 스캇, 챔피언스필드서만 9타수 5안타…ML급 구장서 드러낸 ‘ML 본색’

입력 2014-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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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루크 스캇(왼쪽)이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8-2로 승리한 뒤 이만수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캇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K 외국인타자 스캇

1할대 타율…광주서 첫 홈런 등 3할대로 껑충


SK 루크 스캇(36)은 올 시즌은 물론 과거 한국을 찾은 외국인타자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갖춘 선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한 해(2011년)를 제외하고는 매년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 이상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탬파베이에서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에 9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889경기에서 타율 0.258, 135홈런, 436타점. 한국무대에 등장한 외국인타자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각각 통산 세 자릿수 홈런을 때린 대형타자다.

그러나 시범경기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17일까지 5게임에선 고작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갖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전직 메이저리거’의 본색을 화끈하게 드러냈다.

18일 KIA전 8회 1사 1·2루서 박준표의 싱커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홈런을 뽑는 등 한국무대 데뷔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달아오른 그의 방망이는 19일에도 폭발했다. 1회와 3회 잇달아 우전안타를 때렸고, 5-1로 앞선 6회에는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추가 타점까지 올렸다. 4타수 3안타 1타점. 이틀간 챔피언스필드에서 9타수 5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5안타 중에는 홈런 1개와 2루타 2개가 포함돼 있다. 광주에 오기 전까지 1할에 머물던 시범경기 타율은 0.316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스캇은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타자보다 투수가 더 압박을 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득점권 타석을 더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20일 처음으로 홈구장 문학구장을 밟는 그는 “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많은 관중이 응원해준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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