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국이다] 한쥐미(韓劇迷)·하한쭈(哈韓族) 열풍을 만들다

입력 2014-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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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사진제공|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사진제공|MBC

■ 한류를 만든 키워드들

‘사랑이 뭐길래’로 시작한 한류
한쥐미·하한쭈 열풍을 만들다



● 한류(韓流)

뜻을 풀자면 ‘한국(문화가) 퍼져나간다’ 정도. 이 단어를 처음 만든 나라는 대만이다. 1997년 중국시보가 한국 기업을 소개하며 처음 썼다. 1990년대 후반 그룹 클론과 H.O.T가 중국을 포함해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뜻하는 대표어로 자리 잡았다. 이를 국내에서 인지한 건 1999년부터. 그해 11월, 중국 북경청년보는 한류 현상을 분석하는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 사랑이 뭐길래

1992년 MBC가 방송한 드라마. 1997년 중국 CCTV가 방송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전에도 조용필처럼 한국 연예인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은 경우는 있었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를 ‘한류 시초’로 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방송 당시만 해도 한·중 문화교류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대중문화 장벽은 더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55부작 연속극이 방송되면서 ‘미지의 세계’로 여긴 중국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후 ‘별은 내 가슴에’, ‘의가형제’ 등이 방송돼 초기 한류를 주도했다.


● 서울음악실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방송되던 라디오 프로그램. 1997년부터 한국가요 특히 댄스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대륙의 한류 열풍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슷한 시기 방송한 ‘사랑이 뭐길래’가 중장년층의 선택을 받았다면, ‘서울음악실’은 10대 팬들을 끌어들였다. 1990년대 후반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들은 모두 ‘서울음악실’을 통해 현지에 진출했다. 2000년 2월,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매진 행렬을 이룬 H.O.T의 콘서트는 한류가 대륙에 상륙했음을 확실히 알렸다.


● 중국 한류에 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것들

한쥐미(韓劇迷) : 한국 드라마 마니아층.

하한쭈(哈韓族) :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팬 통칭. ‘한미’(韓迷)와 함께 쓰인다.

꽌시(關係) : ‘관계’. 중국 비즈니스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이자 인적 유대를 중요시하는 중국의 일상문화를 뜻하는 단어.

바이두(百度) : 중국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로, 한류의 인기를 알려주는 중요 지표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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