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커쇼 부상…류현진 美 개막전 등판?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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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ML홈피 개막 1차전 선발 가능성 보도…발톱 회복이 관건

LA 다저스 류현진(27)이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도 등판할까.

2014시즌 첫 등판에서 뜻하지 않은 발톱 부상을 입은 류현진은 26일 엄지발톱의 반을 잘라내는 치료를 받고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어서 최악의 경우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좌측 등쪽 염좌로 31일 열리는 미국 본토 개막전 출전이 무산된 것.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 ‘류현진이 커쇼를 대신해 미국 본토 개막전에 출격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디백스전 이후 8일 만의 출격이지만 발톱 부상을 당한 상황이라 돈 매팅리 감독이 무리를 시키면서 류현진 카드를 꺼내들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초 호주 원정을 마친 후 다음 등판 예정일까지 열흘 정도 공백이 있지만 매팅리 감독은 최소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는 쪽으로 결심을 굳혔다. 그러나 커쇼의 등판 취소로 모든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부상을 이유로 호주 원정에서 제외된 잭 그레인키는 당초 예정대로 샌디에이고와의 두 번째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현재 선발 후보 가운데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는 댄 해런과 폴 마홀름뿐이다. 기분 좋게 호주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차지했지만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 1차전 선발로 누굴 내보낼 것인지 장고에 들어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발톱 부상을 입은 데다 빅리그 2년차에 불과한 류현진이 커쇼 자리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될 만큼 다저스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지난 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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