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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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매팅리(53) LA 다저스 감독이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의 호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4개).
그러나 류현진에 이어 8회에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이 한꺼번에 3실점,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다저스는 1-3으로 역전패 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본토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2회 윌 베너블(32)의 안타 이후 7회 1사 후 토미 메디카(26)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위력투를 자랑했다.
매팅리는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류현진은 오늘 정말 좋았다. 모든 구종이 효과적이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예전대로였고,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았다”며 류현진의 역투를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8회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역전을 허용한 브라이언 윌슨에 대해서는 “항상 날카로운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그 모습을 잃었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아쉬웠다. 예전 같은 날카로움은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다음 등판은 류현진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