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골잡이 이동국(왼쪽에서 2번째)을 앞세워 2일 광저우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치러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4라운드는 한국과 중국 프로축구의 대결로 이목을 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숱한 사건사고를 일으키며 추태를 부려온 중국프로축구이기에 팬들의 관심 또한 대단하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3룡(전북현대·울산현대·포항 스틸러스)이 나란히 중국슈퍼리그 강호들과 상대한다. 스타트는 H조 울산이 끊는다. 울산은 1일 구이저우 런허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2승1무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지만 쉼 없이 이어지는 경기일정에 대처하느라 구이저우 원정에는 김신욱 등 주력 멤버들을 대거 제외했다. 1무2패로 조 최하위인 구이저우를 상대로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바라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2일이다. G조의 전북이 ‘악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전주에서 맞붙는다. 3월 18일 광저우 원정에서 희대의 오심으로 승점 확보에 실패한 전북은 일찌감치 복수를 선언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내용도 필요 없다. 그냥 이긴다”며 필승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광저우가 2승1무로 1위, 전북이 1승1무1패로 2위다. 멜버른 빅토리(호주)가 똑같은 승점(4)으로 바짝 뒤쫓고 있어 전북으로선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E조의 포항은 산둥 루넝과 원정경기를 한다. 양 팀은 나란히 1승2무를 기록 중이지만, 골 득실차(포항 +1·산둥 +2)에서 뒤진 포항이 2위다. 포항은 앞선 홈경기에서 10명이 싸워 2-2로 비겼지만, 그 영향으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에 ‘출전 불가’ 인원까지 생겨 포항 황선홍 감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편 F조의 FC서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일 ‘클럽 한일전’을 펼친다. 서울과 히로시마 모두 1승1무1패라 승리가 간절하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