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 스포츠동아DB
막강한 중심타선 넥센-두산 화력 대결
한화 외국인 투수 앨버스 데뷔전 관심
이젠 ‘제 2의 개막전’이다. ‘개막 2연전’을 원정에서 마친 4개 구단이 마침내 안방으로 돌아와 2일부터 ‘홈 개막 3연전’을 시작한다. 잠실에서는 LG가 SK를 맞아들이고, 목동에서는 넥센이 두산과 만난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삼성의 방문을 받고, 광주에선 KIA가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NC와 맞붙는다. 2014시즌의 첫 주중 3연전에서 과연 누가 웃고 누가 울까.
● LG 류제국의 선발 연승 행진은 이어질까
LG는 지난해 승률왕 류제국을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다음 날 막강한 화력과 신인 임지섭의 깜짝 호투로 승리를 챙긴 직후라 사기가 높다. 특히 류제국은 지난해 7월 17일 군산 KIA전부터 시즌 최종전인 10월 5일 잠실 두산전까지 8경기에서 8연승을 기록하는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이긴다면 연승 행진은 ‘9’로 늘어나게 된다. SK는 2년차 용병 조조 레이예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SK의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과 새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는 이미 실력을 보여줬다. 레이예스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 불끼리 맞붙는 목동, 어느 쪽 화력이 더 셀까
목동은 화력의 팀들끼리 힘으로 맞붙는다. 올 시즌 “완벽한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넥센이 가장 편안한 목동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LPG’로 상징되는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위력이 여전하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노리는 김민성의 장타력이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넥센 선발투수는 4년째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다. 물론 넥센과 맞붙는 두산도 타선의 폭발력으로는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무시무시하다. 게다가 선발투수는 넥센에 강했던 유희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 챔피언스필드의 역사적인 첫 승리팀은?
KIA는 올해 새로 문을 연 새 구장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역사적인 첫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새 구장 마운드에서 첫 공을 던지게 될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 이날 나오는 안타, 삼진, 볼넷, 홈런 등은 모두 챔피언스필드의 1호 기록으로 역사에 남는다. 지난해 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던 KIA로선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라도 꼭 이기고 싶은 홈 개막전이다. 그러나 NC도 물러설 리 없다.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NC에게는 이 경기가 개막전이다. 개막전 선발로는 용병 투수들 대신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이 나선다.
● 한화는 개막전 기세를 이어갈까
한화는 부산에서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두고 대전으로 왔다. 겨울 동안 거액을 들여 영입한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가 기대만큼 활약을 해주고 있고,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의 돌풍도 대단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지난해 말 4년 총액 60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팀에 남았다. 시범경기에서 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정규시즌에서도 쉽게 무너질 투수는 아니다. 대박 계약 후의 첫 등판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