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 원작의 품격 떨어뜨리는 작품 봤을 때 회의감 느껴”

입력 2014-04-03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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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 원작의 품격 떨어뜨리는 작품 봤을 때 회의감 느껴”

배우 이순재가 현시대의 연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순재는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사랑별곡’ (연출 구태환) 제작발표회에서 “지나친 재해석으로 원작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작품을 보면 회의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연배 연출자 중 남아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정말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일부 젊은 연출가들이 원작의 독창적으로 재해석하겠다는 이유로 오히려 원작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어 아쉬웠다”며 “‘사랑별곡’은 원작 자체가 아름답고 우리 세대가 잊을 수 있는 투박한 정이 있는 작품이라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랑별곡’은 전라도 한 시골의 장터를 배경으로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精)과 ‘한’(恨)을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구태환 감독이 연출하며 이순재 송영창 고두심이 출연한다. 5월 2일부터 대학로 동숭아트홀 동숭홀 공연 (문의 02-766-6007)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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