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 “7시즌 연속우승, 영광스럽지만 쑥스럽다”

입력 2014-04-0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일 저녁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삼성화재가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7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우승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천안|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MVP 레오 우승 소감

레오 “팀이 날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해줬다”

● 승장 신치용 감독의 말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과 선수 구단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2차전 내내 플레이가 안 좋아 정규리그 우승 뒤 2주간 훈련방법이 잘못 됐는지 고민했다. 3차전 때부터 정상으로 돌아와 이제 됐다고 생각했다. 2차전 2세트가 챔프전의 고비였다. 힘들 때 선수들이 서로 의지하고 신뢰한 노력의 결과가 우승이어서 기쁘다. 스포츠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모두가 우승을 하려고 한다. 항상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우승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내가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있는지 항상 돌이켜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감독은 선수를 가르치는 위치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느끼게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마당을 깔아주고 선수들이 느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이강주의 리시브가 흔들려 시즌 내내 고민했는데 결국 믿고 갔다. 믿을 것은 훈련 밖에 없었지만 강주가 해줬다. 레오와 유광우는 안정된 선수다. 박철우도 부상을 당한 가운데 제 몫을 해줬다.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선수를 버린다. 7시즌 연속우승은 영광스럽지만 쑥스럽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범이 되는 가치관과 문화를 만들도록 하겠다.


● MVP 레오의 말

팀이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해준 것에 대해 알고 있다. 내가 할 일은 코트에서 열심히 때리는 것 밖에 없다.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이자 집과 같은 곳이다. 내가 아가메즈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아가메즈가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체력과 정신력에서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동아]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