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강남촬영서 애매한 통제에 시민들 불편…실랑이 오가

입력 2014-04-06 0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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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강남촬영서 애매한 통제에 시민들 불편…실랑이 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서울 강남역 주변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애매한 통제로 시민들의 불만이 일어나고 있다.

6일 오전 4시 30분부터 ‘어벤져스2’의 강남대로 촬영이 이뤄졌다. 이날 촬영을 위해 오전 4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강남사거리부터 교보타워사거리까지 진행하는 방향의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어벤져스2’팀은 오전 6시부터 차량 세팅, 차량 통제 등 촬영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스태프들은 서로 현장의 상황을 무전으로 주고받으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주말을 맞이해 수많은 시민들이 촬영장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은 배우들과 촬영장을 보기위해 인근 카페에 옹기종기 모였다.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아침 2시부터 손님들이 와 창가와 테라스 자리를 차지했다”며 “우리 가게도 이례적으로 24시간 영업 중이다”고 말했다.

오전 8시,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자 시민들이 촬영장에 구름 떼처럼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러한 과정 중 스태프와 시민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강남사거리부터 교보타워까지 진행하는 한 방향의 도로만 통제되고 있었기에 길을 건너려는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특히 시시각각 통제 정도가 달라 시민들의 불편함이 가중됐다.

한 시민은 “아까 다른 사람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길을 건너려고 했더니 갑자기 길을 못 건넌다고 하더라”며 “어떤 기준으로 통제를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스태프는 시민들과 심한 실랑이가 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한편, ‘어벤져스2’는 지난달 30일 마포대교와 세빛둥둥섬을 시작으로 2일부터 4일까지 상암동DMC 월드컵 북로, 5일에는 청담대교 북단램프, 6일에는 강남대로를 촬영했다. 13일까지한국서 촬영 계획 중인 ‘어벤져스2’팀은 7일부터 9일까지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9일부터 12일까지는 강남 탄천 주차장, 13일에는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어벤져스2’는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으 속편으로 ‘캡틴 아메리카’시리즈의 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시리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 시리즈의 크리스 햄스워즈, ‘어벤져스’ 에서 헐크 역할을 맡은 마크 러팔로 등이 합류하며 수현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5년 한국 개봉 예정.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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