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동안 꽃과 살아온 80대 노부부의 ‘황혼 로맨스’를 ‘갈데까지 가보자’ 카메라가 담았다. 사진제공|채널A
쪽빛 바다와 천혜의 비경으로 둘러싸인 거제도 공고지에는 평생을 꽃들과 함께 살아온 강명식 할아버지(84)와 지상악 할머니(80)의 ‘시크릿 가든’이 펼쳐져 있다.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 제작진과 김오곤 한의사가 남해 최고의 ‘꽃대궐’로 봄나들이를 떠난다.
노부부는 수선화 두 뿌리로 시작해 40여년의 고생 끝에 종려나무, 설유화 등 수십여종의 꽃들을 키워냈다. 한 번 꽃밭에 들어서면 자리를 뜰 줄 모르는 ‘꽃할배’ 강명식 할아버지를 뒷바라지 해온 할머니는 모노레일까지 몰 수 있을 정도로 ‘여장부 할매’로 거듭났다.
노부부는 오감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밥상을 제작진에 선물한다.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는 동백꽃 화전부터 바다에서 갓 채취한 자연산 톳으로 지은 톳밥, 전복보다 더 귀하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알려진 거북손까지 바다 냄새와 봄 냄새를 가득 담고 있다.
꽃 밖에 모르는 ‘꽃할배’와 뭐든지 뚝딱 해내는 ‘여장부 할매’의 황혼로맨스, 이들의 손에서 탄생한 ‘시크릿 가든’이 8일 오후 8시30분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 공개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