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 복귀냐 제3의 팀으로 이적이냐

입력 2014-04-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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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선덜랜드 강등 땐 두 가지 시나리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게리 몽크 감독은 7일(한국시간) 지역 언론 선덜랜드에코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어떤 생각을 할지 봐야겠지만 우리 팀에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임대선수로 선덜랜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6승7무17패(승점 25)로 EPL 2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8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강등이 유력해 보인다. 만약 선덜랜드가 강등된다면, 기성용을 붙잡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선덜랜드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밀려난다는 가정 하에 기성용의 거취를 예상해보면 크게 2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 번째는 스완지시티 복귀다. 기성용은 다음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스완지시티는 1년 뒤 기성용을 이적료 한 푼 없이 타 팀에 내주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만약 기성용이 스완지시티로 복귀한다면, 스완지시티는 기성용과 장기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제3의 팀 이적이다. 기성용은 이미 유럽무대에서 충분히 검증된 선수다. 게다가 1년 뒤 FA가 되기 때문에 이적료 역시 적은 편이다. 타 팀에서도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한 상황이다. 만약 기성용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몸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 스완지시티가 기성용과 장기계약을 성사시킨 뒤, 많은 이적료를 받고 기성용을 타 팀으로 이적시키는 시나리오도 있다.

어떤 경우든 칼자루를 쥔 쪽은 기성용이다. 기성용 입장에선 급할 것이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몽크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클럽들이 기성용에게 관심을 갖겠지만 기성용은 스완지 소속 선수다. 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성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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