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PEOPLE] 황규동 대표 “신문 독서논술로 아이들 창의력 쑥쑥”

입력 2014-04-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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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교육이 창의적인 아이를 만듭니다.” 세스영어로 우리나라 영어회화 교육계의 신화를 창조한 와이즈교육의 황규동 대표가 국내 최초로 신문형식의 어린이 논술교재인 ‘와이즈위클리’를 발간하며 논술교육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와이즈위클리’를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황 대표.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와이즈교육 황규동 대표

세스넷→와이즈교육 개명…창의교육 새 지평
신문·교구 활용한 창의력 교육프로그램 돌풍

“신문 교재로 활용…아이들 역사·문화에 흥미
재미 위주 교육…문제해결능력 향상에 도움”


영어회화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가 모델로 활동했던 세스(CES)영어를 기억할 것이다. 정철, 민병철, 오성식 영어에 이어 우리나라 영어 회화 테이프 교재를 평정했던 세스 영어테이프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콘셉트와 반복학습으로 쉬운 영어에 목말라 하던 왕초보들에게 한 줄기 생수가 됐다. 세스영어로 대표되던 세스넷은 최근 와이즈교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세스넷이 어린이 독서논술 시장으로 시선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와이즈위클리’라는 어린이 독서논술신문을 새롭게 발행하고 있다. 신문과 교구를 활용해 어린이 창의교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심에는 세스영어의 신화를 일군 와이즈교육 황규동(49) 대표가 있다. 서울 등촌동의 와이즈교육 사옥에서 만난 황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린이 창의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세스영어가 나온 것이 1998년이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mp3 플레이어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영어 테이프는 사양 산업이 되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고민 끝에 어린이 창의력을 위한 교구재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세계적인 완구업체인 레고의 교육분야 한국 대리점 사업을 했다고 한다. 레고의 교육용 블록 교구재를 수입·판매하다가 2008년부터 독립해 국산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레고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교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15개국에 와이즈교육의 교구를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와이즈교육은 블록교구를 활용한 창의력 교육프로그램인 ‘와이즈클럽’에 이어 지난해 어린이 독서논술교재인 ‘와이즈위클리’를 선보였다.


-‘와이즈 위클리’는 신문형식의 독서논술교재라고 하던데.

“신문을 아이들 교육의 교재로 활용하는 NIE(Newspapers in Education)의 역사는 깊다. 하지만 어린이 독서논술교육을 위해 신문을 제작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이다.”


-독서논술교재로서의 신문은 어떤 장점이 있나.

“신문형식의 교재는 다양한 정보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독서논술교육은 왜 중요한가.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와 ‘글쓰기’다. 기업에서도 요즘은 ‘창의적인 인물’을 뽑는 추세다. 자신이 창의적인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음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 유일의 만점자가 서울대 정시 면접에서 불합격한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와이즈위클리’는 어떻게 제작하나.

“10여 명의 각 분야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콘텐츠를 만든다. 각 코너별로 주제를 전달하고, 1차 완성된 기사를 편집회의를 거쳐 가공한다. 일주일에 한 번, 주간지 형태로 세 권의 신문형 교재가 나온다. 1단계(유치원∼초등1), 2단계(초등2∼3), 3단계(초등4∼6)로 나뉜다. 전문교사가 직접 방문교육을 진행한다.”


-방문교육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교사들에게 ‘소크라테스가 되어 달라’고 주문한다. 교재를 통한 지식전달은 50% 이하다. 나머지는 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하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와이즈위클리’의 내용이 다른 교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역사논술, 교과서논술, 철학논술, 시사논술 등 다양한 분야를 소재로 한다. 예를 들어 역사논술의 이번 주 주제가 ‘고구려·백제의 건국’이라면 단순히 건국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다른 교재가 지식에 대한 평가를 하는 수준이라면 ‘와이즈위클리’는 ‘주몽은 왜 유리를 태자로 삼았을까’, ‘비류와 온조가 고구려를 떠나 백제를 건국한 것은 잘 한 것일까’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묻는다.”


-다른 독서논술교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기존 어린이 독서논술교재를 보면 값비싼 양장본 책이 많다. 그런 비용이 교육비에 다 녹아들어있다. 신문은 여러 측면에서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책을 교재로 활용하면 아무래도 교육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 반면에 ‘와이즈위클리’는 신문을 제작할 때 먼저 ‘활동’을 생각하고 여기에 맞춰 콘텐츠를 만든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콘텐츠는 우리가 ‘고가’다.”

황 대표는 ‘와이즈위클리’의 목표에 대해 “글이든 말이든 아이들이 어떠한 질문에도 주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진화한다.

“아이의 독서논술교육에 일주일에 한 시간만 투자해 보세요. 아이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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