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카메라 판독으로 무산된 ‘멀티히트’

입력 2014-04-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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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휴스턴전 4타수 1안타…타율 0.302

‘추추 트레인’ 추신수(32·사진)가 전날 5타수 무안타 5삼진의 수모를 벗고 안타 생산공장을 다시 가동했다.

텍사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02(43타수 13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사실 추신수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할 뻔 했다. 추신수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때려냈다. 2루수 호세 알투베가 1루로 송구했지만 전력 질주해 베이스를 밟았다. 상황은 아웃타이밍이었지만 1루심 조 웨스트는 포구 순간 1루수 헤수스 구즈먼의 발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타자주자 세이프를 선언했다. 처음엔 기록도 2루수 내야안타였다. 그러나 휴스턴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1루수의 발은 포구를 제대로 한 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아웃 판정을 받았다. 추신수는 결국 덕아웃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메이저리그는 2008년부터 홈런 판정에 한해서만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홈런과 파울의 구분은 물론, 인정 2루타, 관중의 방해, 포스아웃, 주자 태그, 외야 라인 페어·파울 판정, 타자 몸에 맞는 볼, 주자 베이스 아웃·세이프 판정 등 13개 부문에 걸쳐 판독을 확대했다. 공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무사 1루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선발 마틴 페레즈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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