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은퇴’… 42번 없는 첫 번째 재키 로빈슨 데이

입력 2014-04-16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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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데이 기념 로고.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동아닷컴]

철옹성과도 같던 메이저리그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 이번 재키 로빈슨 데이는 이 기념일의 또 다른 출발점으로 기억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각)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든 선수들이 42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월 15일(현지시각)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정해 기념한다. 15일 경기가 있는 모든 팀의 선수가 42번을 달고 나선다.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로빈슨을 기념하는 4월 15일은 지난 1947년 로빈슨이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가진 날이다.

또한 4월 15일은 1997년 전 구단이 로빈슨이 달았던 등번호인 42번에 대한 영구 결번을 결정한 날이기도 하다.

이번 재키 로빈슨 데이가 또 다른 출발점으로 기억될 이유는 단 한 가지. 이제 더 이상 수 많은 42번 유니폼 가운데 진짜 42번의 주인은 아무도 없게 된 것.

지난해까지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마지막으로 42번을 달고 현역 생활을 했다. 하지만 리베라의 은퇴로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누구도 42번을 달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번 시즌부터의 재키 로빈슨 데이에서는 모두 자신의 등번호가 아닌 번호를 달게 된 것이다. 수많은 42번 유니폼 가운데 자신의 등번호인 선수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로빈슨은 지난 1947년 당시 브루클린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56년까지 10년간 활약하며 타율 0.311과 137홈런 734타점 947득점 1518안타 OPS 0.883을 기록했다.

이후 로빈슨은 메이저리그에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62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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