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선희(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후크엔터테인먼트
두 베테랑 가수 협업 기대감도 솔솔
가수 이선희(50)와 백지영(38)이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았다. 팬들은 이들의 12세의 ‘터울’은 물론 가요계 경력(이선희는 올해 데뷔 30주년, 백지영은 15주년을 맞았다), 게다가 이선희가 신비주의에 가까운 활동을 벌인 반면 백지영은 연예계 ‘마당발’이라는, 스타일의 차이 등을 떠올리며 두 사람의 우정에 호기심을 드러낸다.
방송에서 “백지영의 팬이다. 지난해 2월 백지영 콘서트를 조용히 지켜봤다”는 이선희는 3월 중순 녹화에 앞서 ‘힐링캠프’ 제작진에게 백지영의 출연을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은 해외일정과 겹쳐 출연이 불가능했지만 녹화 날짜가 바뀌면서 이선희와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현재까지 개인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활동을 통해 다양한 희로애락을 경험한 이선희는 백지영이 현재 가질 만한 고민들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백지영은 선배의 살아있는 경험을 들으며 새로운 생각들을 한다. 특히 항상 초심으로 음악을 대하는 선배의 열정에 더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같은 만남이 계속되고 서로에 대한 존중이 깊어지면서 주위에서는 두 사람의 협업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낼 화학작용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선희가 최근 발표한 30주년 기념앨범이자 15집 ‘세렌디피티’의 타이틀곡은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이선희를 사로잡은 백지영의 ‘사랑안해’를 작곡한 박근태의 작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