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 진도 여객선 참사 인터뷰 공식 사과 “변명이나 해명 불필요”

입력 2014-04-17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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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앵커(보도담당 사장)가 인터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지난 30년간 갖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을 두어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일(16일) 오후 속보를 전해드리는 가운데 저희 기자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이 노여워 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JTBC 보도담당 사장이자 선임 앵커로서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금일 일을 거울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날 인천항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소식은 각종 매체를 통해 빠르게 온라인과 방송을 통해 전해졌고, 그 과정에서 JTBC 소속 한 기자의 질문이 도마에 올랐다. 해당 기자가 세월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안산 단원고 여학생과의 인터뷰에서 친구의 사망에 대해 직접 물은 것.

이에 방송을 통해 손석희 앵커가 공식 사과하는 것은 물론 JTBC는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과했고, SNS 등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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