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진심어린 사과…“선임자로서 책임 크다”

입력 2014-04-17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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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과'

'JTBC 손석희 사과'

JTBC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생존자 인터뷰 논란에 입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방송된 JTBC ‘뉴스 9’에서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해왔습니다. 재난보도는 사실에 기반해 신중해야 하고 무엇보다 피해자 유족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알았습니다”라며 오프닝에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오늘 오후 있었던 부적절한 인터뷰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떤 변명과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자이자 선임 앵커로서 제가 배운 것을 후배 앵커에게 전해주지 못한 것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같은날 오후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도한 JTBC 뉴스특보에서 박진규 앵커가 여객선에서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을 인터뷰했다.

박 앵커는 구조 학생과의 통화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걸 알고 있나?”라고 물었고 예상치 못했던 소식을 들은 학생은 몰랐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 인터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박 앵커의 배려없는 인터뷰를 맹비난했고 JTBC측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식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은 더 거세졌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후배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 몸 둘 바를 몰라하고 있다”고 박 앵커의 심경을 대신 전했다.

‘손석희 사과’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석희 사과, 이게 진정한 사과다” “손석희 사과, 역시 사과는 이렇게 해야지” “손석희 사과, 역시 말 잘해” “손석희 사과, 손석희 완전 멋있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JTBC ‘뉴스9’ 방송 캡처 '손석희 사과'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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