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승 달성 후 “국민에게 힘 되고 싶었다”

입력 2014-04-18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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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며 시즌 3승째를 달성한 뒤 진도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아픈 마음을 전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개에 불과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류현진의 공을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2점을 얻었고, 8회와 9회 각각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젠슨을 투입해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을 1점으로 막으며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3승 1패를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을 1.93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고, 그렇게 돼 다행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현진, 세월호 사건 깊은 애도. 사진=LA 다저스 구단 공식 트위터

앞서 LA 다저스는 18일 경기 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클럽하우스 류현진의 자리 위에 새겨진 'SEWOL 4.16.14' 사진 한 장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달 23일과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4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은 수치.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 시즌에는 단 한차례의 무실점 투구를 했다. 지난해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 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를 포함해도 2경기며, 범위를 실점이 아닌 자책점으로 넓혀도 3경기에 불과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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