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 타격폼 완성되면 후반기 더 무서워질 것

입력 2014-04-24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무게중심 수정·힘 싣는 타격훈련 등 효과

NC 나성범(25·사진)이 시즌 후반기엔 더 무서워진다. 이유가 있다.

나성범은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비결은 바뀐 타격폼이다. 김광림 타격코치는 “타격 시 오른발을 많이 들면서 무게중심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노스텝까지는 아니지만 발을 조금 드는 쪽으로 폼을 수정했다. 또 상체에 지나치게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스윙을 가볍게 가져가는 대신 임팩트 순간 타구에 힘을 싣는 타격을 하도록 훈련했다. (나)성범이도 시범경기를 통해 새 타격폼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시즌까지도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도 나성범의 성장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감독님께서 (나)성범이에게 타격 시 오른 다리를 조금만 들기 원하셨다”며 “선수도 이를 잘 받아들였고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새 타격폼의 효과는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나성범은 22일까지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홈런·13타점을 기록 중이다. 22일 문학 SK전에서는 1-3으로 뒤지던 7회 역전3점홈런을 때리며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아쉬운 부분은 삼진수가 많다. 롯데 강민호와 함께 이 부문 1위(23개)에 올라있다. 김 코치는 “삼진이 많은 것은 아직 타격폼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어떻게 쳐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다. 그런데 타석에서 그 모습을 생각하다가 가끔 공을 놓치고 있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지난해와 달리 공을 쫓아다니면서 무너지듯 타격하는 모습이 사라졌고, 공을 칠 때 그림이 상당히 좋아졌다. 만약 바뀐 타격폼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후반기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성범도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아직 타격폼이 100% 정립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치고 있다거나 어떻게 치는 게 좋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는 “그래도 어떻게 치면 타구의 질이 좋아진다는 것은 알게 됐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비록 삼진이 많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