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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후 임시 휴교령을 내렸던 안산단원고등학교가 24일부터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한 가운데 학교 앞에는 고인의 명복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수많은 염원의 메시지들이 모여있다.
선후배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를 찾아온 일반인들이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 염원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달았다.
또한 학교 돌담길에는 수많은 국화꽃들과 함께 친구들의 명복을 비는 메시지들이 가득했다. 메시지 외에도 학생들은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음료수에 이름을 적었고, 인형과 우산에도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희생된 학생들의 중학생 시절 담임이었던 한 교사가 남긴 글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내 아이들 보아라”라고 시작된 글귀는 “2년 만에 안산을 찾은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라 더 가슴 아프다”는 말로 이어졌다.
또 “매 시간마다 툭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며 “이 교문 앞에서 너희를 기다리며 인사하고 응원하던 장면들도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글을 남겼다.
학교 정문 좌측의 게시판에는 희생자들의 가족과 선후배들 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남긴 메시지가 자리잡고 있다.
한 주민은 “얘들아 이 동네 아저씨는 리본 묶는 방법도 모르겠어. 그런데 내가 이렇게라도 리본이라도 묶는 건 너희들 착한 너희들 다시보고, 마주치고 그러고 싶어서야”라고 적었다.
또 단원고등학교 졸업생들은 “노란리본의 의미는 끝까지 기다립니다”라고 적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안산(경기)동아닷컴 특별취재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