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안산 단원고 24일 등교 정상화, 친구들 넋 기리며 학교로 향해

입력 2014-04-24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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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직후 휴교령을 내렸던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학생들의 등교를 정상화 시켰다.

경기도 교육청은 23일 공식 브리핑으로 “단원고 3학년과 1·2학년 학생들이 각각 24일과 28일 등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은 24일 정상적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다시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일부 학생들은 교문으로 들어가기 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편지를 적었다.

학교 정문 게시판에는 여러 추모 글이 적혀 있다. 단원고 3학년생은 “사랑하는 단원고 후배들, 선배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평생을 미안한 마음으로 너희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을 안양 부흥고 교사라고 소개한 이는 추모 글에서“자랑스런 단원고 학생들 부디 영면하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해드린 것이 없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촛불과 메세지들 옆에는 학생들이 평소에 좋아하던 과자나 음료수 그리고 학생들이 평소에 사용하던 우산까지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산단원고등학교의 등교가 24일 재개된 만큼 학교는 앞으로 학생들의 심리치료 지원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경기)|특별취재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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