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묵념, 세월호 참사에 “두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부모의 마음 어떨지 상상조차…”

입력 2014-04-26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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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했다. (사진출처=SBS)

오바마 묵념, 세월호 참사에 “두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부모의 마음 어떨지 상상조차…”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세월호 참사를 두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25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 직전, 오바마 美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하며 묵념을 진행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이고 딸들의 나이는 희생당한 학생들과 비슷하다”며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국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그는 성조기에 대해 “미국에서는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유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이 국기는 세월호가 침몰한 바로 그날 백악관에 게양돼 있던 것”라고 설명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단원고에 목련 묘목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을 의미한다”며 “그들의 아름다운 생명과 양국의 우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 안산 단원고에 전달한 목련 묘목은 일명 ‘잭슨 목련’으로 불린다.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재임 기간 1829~1837년)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기려 집에서 가져온 싹을 백악관에 심은 이래 180여년간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묵념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바마 묵념, 슬픈 마음은 매한가지구나". "오바마 묵념, 정말 젠틀하네", "오바마 묵념, 한미정상회담 좋은 결과 있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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