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스페인 여객선 화재 초기 대응, 세월호와 너무 달랐다

입력 2014-04-28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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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객선 화재

'스페인 여객선 화재, 세월호 침몰 '

25일(현지시간) 승객과 선원 334명을 태운 스페인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구조 당국과 승무원들의 완벽한 초기대응으로 단 1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오후 7시경 대서양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역을 지나던 스페인 여객선 볼칸 데 타부리엔테 호에서 불이 났다.

여객선에는 승객 319명과 선원 15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 60대가 실려 있었다. 이 여객선은 항구를 출발한 지 20분 만에 갑판에 세워진 트럭 엔진에서 불이 났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와는 달리 스페인 여객선의 승무원과 구조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했다.

승무원들은 우선 비상벨을 울려 화재 사실을 알리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며 갑판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된 승객들은 좌우로 나눠 갑판으로 이동했다. 혹시 모를 위기의 순간에 바다로 뛰어들기 위한 조치였다.

동시에 다른 승무원들은 목숨을 걸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긴급 구조 요청을 받은 스페인 해상구조 당국 역시 즉각 헬기와 다른 여객선 한 척을 사고 해역에 보냈다.

구조 당국의 지시에 따라 사고 여객선은 출항지로 뱃머리를 돌렸고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배에서 내렸다.

사고 여객선을 운영하는 아르마스 해운 측은 배가 도착한 뒤 교통편이 없는 승객들을 위해 차편을 마련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스페인 여객선 초기 대응, 세월호와는 너무 달라", "세월호 침몰…우리는 왜 이렇게 못했나", "세월호 침몰…스페인 여객선 선장과 승무원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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