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5·16호골…챔스리그 새 역사 썼다

입력 2014-05-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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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제공|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라이벌 메시가 갖고있던 14골 기록 넘어
R. 마드리드, 뮌헨에 2승으로 결승 선착


세계축구계에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는 ‘현역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매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 결정이 임박하면 논쟁은 더 불을 뿜는다.

2013년 발롱도르를 받은 호날두가 2013∼2014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하고 있다. 메시와의 라이벌 구도를 고려하면 더욱 돋보인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어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적지에서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종합전적 2승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12년 만이다.

호날두는 이날 대회 15·16호 골을 잇달아 터트려 UEFA 챔피언스리그 단일시즌 개인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메시가 뽑은 14골이다.

이뿐 아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66호 골을 기록했다. 67골의 메시에게 1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결승에서 2골 이상을 넣으면 또 한번 메시를 따돌릴 수 있다.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와의 개인경쟁에서 지난 시즌까지는 밀리는 형국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호날두는 2009∼2010시즌부터 라이벌클럽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인 메시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서 40골을 넣어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해당 시즌 동안 치른 전체 경기 득점에선 53골로 메시와 동률을 이뤘다. 2009∼2010, 2011∼2012, 2012∼2013 등 3시즌 동안은 메시보다 골이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확실히 메시를 앞질렀다.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에선 30골을 터트려 27골의 메시에 앞서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골에 그친 메시를 압도했다. 시즌 전체 골에서도 호날두가 49골로 메시보다 9골을 더 넣고 있다. 아직 시즌은 종료되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도 남아있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팀당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호날두가 시즌 종료까지 메시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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