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웨이트동아리 ‘헤라클레스’ “면접은 기본…끈기 없는 학우는 안 받아요”

입력 2014-05-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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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학 체력단련실 보수해 중앙동아리 우뚝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피트니스 센터. 그러나 한 달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하지만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내 위치한 체력단련실은 다르다. 월·목요일 오후 6시30분이 되면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총 회원 50명. 동아리가 운영된 지 벌써 8년 째. 긴 시간동안 많은 학생들이 웨이트동아리 ‘헤라클레스’를 거쳐 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헤라클레스는 체육대학 소속 보디빌딩 동아리였다. 그러다 2011년 겨울, 방치되어있던 체력단련실을 개보수해 오픈했다(사진). 헤라클레스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국민대 유일의 웨이트 중앙동아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태권도, 합기도, 요가 등 생활체육을 즐긴 지 18년째 되는 김유리(23)씨는 “대학에 입학하고 배구 동아리와 요가, 피트니스 센터를 다녔다. 그러나 웨이트를 혼자하다 보니 이게 정확한 자세인지 제대로 하고 있는 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고 흥미가 떨어져갔다. 그러다 이번에 헤라클레스에 가입하게 되었다. 분위기가 생각보다 자유분방해 금세 적응을 했다”며 만족해했다.


● 면담 후 회원가입…“정말 원하는 사람만 환영”

헤라클레스 회장 송범석(23)씨는 “기존회원들과 신입회원들은 프로그램에 차이가 있다. 기존회원들은 1년 정도 했기 때문에 기본실력이 있다. 신입회원들은 기존회원들과 따로 나누어서 수업을 진행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 하는 회원들도 있어서 다른 요일에 따로 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하차를 방지하기 위해 아무나 회원으로 받지 않는다. 송 회장은 “장소가 협소하고 이미 사람들이 꽉 차있기 때문에 면담을 통해 정말 하고 싶은지, 안 빠질 자신이 있는지를 평가한 후 가입을 시킨다. 잔인하지만 한 번 나오고 안나오는 사람들은 가차 없이 잘라버린다”고 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오는 학생들도 있다. 땀을 흘리며 트레드밀(러닝머신) 위를 달리던 이정윤(21)씨는 “평소에 체육활동을 하지 않는데 헤라클레스를 통해 일주일에 두 번씩이라도 운동을 하게 되었다. 몸이 굉장히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올해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며 웃었다.

국민생활체육회 대학생 명예기자 김민아(국민대학교 스포츠경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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