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달러의 플레이어 최경주, 3년을 별러왔다

입력 2014-05-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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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제공|CJ

오늘 2011년 PGA 8번째 우승 영광 재현 나서
우즈 결장…스콧·스텐손 ‘새 황제’ 등극 기회


‘쩐의 전쟁’이 시작된다.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18억5000만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7215야드)에서 시작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44·SK텔레콤)는 2011년의 영광 재현에 도전하고, 취리히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출전 기회를 잡은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 최경주 3년 만에 정상탈환 도전

최경주에게는 특별한 대회다. 2011년 데이비드 톰스(미국)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소니오픈에서 7승을 달성한 이후 긴 슬럼프에 빠졌던 최경주는 3년4개월 만에 8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쉽게도 이후 3년 가까이 우승 행진이 멈췄다. 그러나 올해 1월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최경주의 1,2라운드 동반 플레이어는 국내 투어를 경험했던 마크 레시먼과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다. 오후 8시57분 티오프한다.

취리히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노승열도 이번 대회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노승열은 우승 이후 출전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여전히 위력적인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유지하고 있어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배상문(28·캘러웨이)과 양용은(42), 이동환(27·CJ오쇼핑),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새로운 황제 탄생할까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에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스콧은 2004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역대 성적도 좋은 편이다. 12차례 출전해 3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16위 이내에 들면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도 황제가 될 기회가 있다. 2009년 우승을 차지했던 스텐손은 이번 대회에서 6위 안에 들면 새로운 골프황제로 등극할 수 있다. 스텐손은 지난해 대회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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