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2032년까지 미국내 올림픽 독점중계

입력 2014-05-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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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방송이 7조9300억원에 이르는 거금을 들여 2032년까지 미국 내 올림픽 독점중계권을 확보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NBC유니버설과 미국 내 독점중계권 계약을 한 사실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1년부터 2032년까지이며, 계약액은 76억5000만달러(약 7조8300억원)다. 이번 계약은 TV뿐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의 미국 내 독점중계권까지 포함하고 있다. NBC는 2015∼2020년 올림픽정신 진흥기금 명목의 사이닝보너스 1억달러도 추가로 지불할 계획이다. 이를 합하면 계약 총액은 77억5000만달러(약 7조9300억원)다. 역대 올림픽 방송중계권 계약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액은 2011년 IOC와 NBC가 2020도쿄하계올림픽까지 맺은 43억8000만달러(약 4조4800억원)다.

1964도쿄하계대회부터 올림픽 중계를 시작한 NBC는 하계올림픽은 1988서울대회부터, 동계올림픽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미국 내 독점중계를 시작했다. NBC는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하계올림픽(2024·2028·2032년)과 동계올림픽(2022·2026·2030년)을 각각 3회씩 더 독점중계하게 됐다. 계약기간 마지막 해에 열리는 2032하계대회는 동·하계를 통틀어 NBC가 중계하는 23번째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올림픽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을 마련했다. 향후 올림픽 개최도시나 204개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소속 선수들, 국제경기단체 등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NBC유니버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버크는 “올림픽은 우리 회사 구조의 한 부분이다. 오늘은 NBC유니버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라며 기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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