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김명민, 이런 기억상실 연기는 처음이지?

입력 2014-05-09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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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 연출 박재범 오현종) 속에서 보여주는 김명민의 기억상실 연기가 극의 재미를 끌어 올리고 잇다.

'개과천선'은 지난 2회 말미 보여준 김석주(김명민)의 사고 이후 그가 기억을 잃은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석주는 냉정하고 비정했던 1~2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억상실 후 지윤(박민영)에게 농담을 던지는 것은 물론, 차영우(김상중)도 당황스럽게 만드는 상황들을 만들어 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름조차 모르는 스스로를 “명남이에요. 제가. 무명남이요”라고 말하며 힘을 빼고 웃는 모습은 앞선 김석주와는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일 정도라 팬들은 기억을 잃은 석주를 ‘명남씨’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진짜 이름을 알고 난 뒤에도 “명남이도 괜찮지 않아요?”라는 농담을 건넬만큼 능청스러워진 석주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는 것.

실제로 배우와 제작진들은 ‘개과천선'의 진짜 재미는 3회부터’라며 강조해 왔다. 기억을 잃은 석주지만 지적 능력의 손상 없이 빠른 상황 판단 능력은 그대로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만은 잃지 않았기에 전형적인 상하관계를 보여줬던 지윤과의 관계나 영우와의 관계 역시 전복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이런 석주의 변화는 당연히 그를 연기하는 김명민의 활약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동안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많은 드라마에서 다뤄 왔지만 냉정했던 석주에서 농담도 할 줄 아는 '허당' 명남 씨로의 극적인 변화는 김명민이기에 표현이 가능했다는 평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명민이 확실히 연기 하나는 잘하는구나" "김명민이 하면 기억상실 연기도 다르다" "'개과천선'은 거의 김명민 원맨쇼" 등의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분 말미에는 여배우 폭행 사건의 피해자였던 정해령이 재등장해 또 다른 법정공방의 시작을 예고했다.

사진제공│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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