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PIT’ 9회말 무사만루서 무득점… 역전승 실패

입력 2014-05-12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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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홈 팬들 앞에서 대역전극을 거두는 듯 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 중 마지막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9회초까지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정규이닝 마지막 9회말 반격에서 절호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피츠버그는 2점차에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선두타자 닐 워커가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1점차로 좁혔고, 페드로 알바레즈의 안타와 클린트 바에스가 볼넷을 얻어내 무사에 모든 베이스를 다 채웠다.

동점을 넘어 역전을 바라볼 수 있던 상황. 이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다면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 스윕은 물론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탈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피츠버그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이크 데이비스가 2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조디 머서가 투수 앞 땅볼을 때린 것.

머서의 힘없는 타구를 잡은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로젠탈은 바로 야디어 몰리나에게 연결했고, 포수를 거친 공은 1루수 맷 아담스에게 던져지며 1-2-3 병살타가 완성됐다.

경기는 6-5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PNC 파크에 모인 피츠버그 팬들은 허탈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셸비 밀러는 5 1/3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끝내 동점이 되지 않고 경기가 마무리 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또한 마무리 로젠탈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위기의 순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10세이브째를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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