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어 MBC까지…‘세월호’ 공정보도 논란

입력 2014-05-1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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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상후 전국부장. 사진|방송캡처

MBC 박상후 전국부장. 사진|방송캡처

KBS 기자협, 사장 퇴진 강력 요구
“새 보도국장 청와대가 낙점” 주장
MBC 기자 121명도 자사보도 비판


공영방송인 KBS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보도 독립성 문제로 보도국장이 사임한 가운데 기자들이 사장과 보도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MBC 역시 기자들이 자사 보도에 대한 성명을 낸 가운데 보도국 간부들의 유가족 폄훼 발언 논란이 일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12일 긴급총회에서 길환영 사장 및 임창건 보도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제작 거부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또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자사 보도 행태를 반성하는 프로그램과 9시 뉴스 방송,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13일에는 백운기 신임 보도국장의 ‘청와대 낙점설’까지 제기했다. 이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1일 백운기 국장이 청와대 근처에서 모 인사와 접촉했다”면서 이후 신임 보도국장으로 발령났다며 인사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는 “백 국장이 업무 협의차 관련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나 보도국장 임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KBS에 이어 MBC 기자들도 보도 공정성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12일 MBC 121명의 기자들에 이어 13일에는 전국 MBC 기자회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자사 보도와 관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7일 박상후 전국부장의 ‘뉴스데스크’ 리포트가 참사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김장겸 보도국장과 박 부장의 일부 발언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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