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타이틀 방어? 욕심 버리고 최선”

입력 2014-05-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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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사진제공|한국캘러웨이골프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 2년연속 우승 도전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한 뒤 좋은 성적표를 들고 귀국하겠다.”

배상문(28·캘러웨이·사진)이 20일 귀국을 앞두고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배상문은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TPC 포시즌스 리조트(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9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배상문은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PGA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내며 한국인 3번째 PGA 투어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이후 자신감이 높아졌다. 올해 목표로는 메이저대회 포함 투어 2승을 잡았다. 그러나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 7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2월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아쉽기는 배상문 자신도 마찬가지.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배상문은 “1·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다 3·4라운드에서 부진한 건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 면에선 나쁘지 않다. 기술적으로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멘탈적 부문에서 조금 흔들리고 있는데, 이 부문만 잘 풀어가면 또 한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계속된 부진 탓에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우승 후보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PGA투어닷컴이 선정한 우승 후보 25명에 배상문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PGA투어닷컴이 뽑은 우승 후보 1순위는 키건 브래들리(미국)다.

배상문은 “타이틀 방어가 첫 번째 목표지만,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배상문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상문은 1·2라운드에서 PGA 투어의 핫플레이어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귀국해 22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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