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배드민턴 지역밀착형 주말리그 꼭 정착시킬 것”

입력 2014-05-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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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배드민턴의 지역밀착을 위한 주말리그 도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 역설
리그제 향한 첫단추 구미 코리안리그
기업팀 확충·관중유도·TV중계 모색

“배드민턴인들의 희망인 지역밀착형 주말리그를 정착하고 싶다.”

2014 배드민턴코리안리그(이하 코리안리그)가 열린 28일 경북 구미의 올림픽기념관.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겸 코리안리그 조직위원회 임원장은 빨갛게 충혈된 눈을 연신 비벼대며 배드민턴 주말리그제 도입을 강조했다. 성공적인 리그 도입을 위해 처음 시도된 게 바로 코리안리그다. 1∼2차대회 및 결선(파이널즈)을 갖고 남녀부 최종 우승팀을 가른다. 종별 단일대회를 벗어나 리그제를 운영하기는 처음이다.

리그제는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한국배드민턴의 발전과 선수들의 이권 신장 및 배드민턴 저변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시작단계인 만큼 과제는 수두룩하다. 메인 스폰서를 구해야 하고, 60%를 웃도는 관공서 팀들의 성공적인 프로전환도 이끌어야 한다. 김 전무는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 단계적으로 실행·검토하면서 시행착오도 겪고 부딪쳐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제 도입에 앞서 시범적인 차원에서 1,2차대회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연말 결선에서는 확실히 방향을 잡고 나아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된다. 관공서 팀들이 기업구단으로 조금씩 전환되고 있다. 인천시체육회는 스카이몬스(인천국제공항공사)로, 창원시청은 포스코특수강으로, 당진시청은 MG새마을금고로 다시 태어났다. 성남시청은 재 창단했다.

대회 방식도 달라졌다. 단체전으로 펼쳐지는 코리안리그는 2복식과 1단식 총 3게임으로 진행된다. 종별대회가 2복식, 3단식의 5게임으로 구성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이유가 있다. 경기 시간을 줄이면서 관중 유도와 TV중계권을 따내겠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프로는 선수나 구단 모두 원하는 방향이다. 지역마다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이 있을 만큼 활성화돼 있다. 좁은 공간에서 같이 밀착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선수들에겐 경기수당도 지급하고 외국인선수도 도입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남자부 첫 경기에서는 고양시청이 성남시청을 2-1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여자부에선 김천시청과 시흥시청이 각각 포스코와 전북은행을 2-1로 이겼다.

구미|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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