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유미 통신원 브라질 리포트] 준비는 낙제점…시민들은 이미 축제중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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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관광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우정의 곰’을 테마로 한 작품 전시회가 진행 중이고, 2. 시내 곳곳에서 월드컵 기념품 판매가 이뤄진다. 3. 월드컵 시계가 대회 개막의 임박을 알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허유미 통신원

리우데자네이루 ‘팬 페스트 존’ 아직 대형화면 준비 못해
코파카바나 해변에선 ‘우리는 하나’ 테마로 작품 전시회
월드컵 티켓 90% 팔려…예매 티켓 각 도시서 수령 가능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장을 찾아보니 이미 많은 브라질 국민들과 대회 관전을 위해 이곳을 찾은 세계 축구 팬들은 벌써부터 월드컵 열기에 들썩이고 있었다. 브라질 국민의 월드컵 반대 시위가 많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정작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그 같은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한 관광지인 코파카바나 해변 주변에는 많은 상점들이 월드컵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고 월드컵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기대감 역시 높았다. 한 상점 주인은 1일(한국시간) “과정은 시끄러웠지만 브라질은 축구 없이 못 사는 나라다. 벌써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축제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 시설 준비는 여전히 진행 중!

그러나 월드컵 관련 시설 준비는 매우 미흡해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개최 도시에서 경기 티켓이 없는 팬들을 위한 ‘FAN FEST ZONE’을 운영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대한민국 거리응원에서 착안된 것으로 보이는 이 장소는 팬들이 무료로 대형화면을 통해 경기를 보며 함께 응원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팬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시설(화장실·음식과 음료 판매 구역·응원 도구 판매소 등)도 설치돼 있어야 한다.

결승전 경기가 열리는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의 FAN FEST ZONE은 코파카바나 해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회 시작을 코 앞에 둔 현재까지 완성도는 턱없이 부족했다. 대형 화면 설치를 위해 적잖은 이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만 팬들을 위한 기타 시설은 개막 때까지 제대로 준비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 이미 축제는 시작됐다!

유니세프는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우리는 하나(United buddy bear·우정의 곰)’라는 테마로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145개의 나라를 상징하는 곰을 꾸몄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곰은 태극 문양이 돋보이고 애국가 가사 등이 한글로 적혀있어 외국인들에게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곰은 자유의 여신상을 표현했고, 독일 대표 곰은 맥주를 들고 있는 등 각 나라의 특색을 엿볼 수 있다.


● 손쉽게 내 손에 들어온 ‘월드컵 티켓’

인터넷으로 예매 할 수 있는 브라질월드컵 경기 표는 현재 90% 가량이 팔려나간 상태. 한국 경기는 알제리와 러시아전의 경우 소량이 남아 있지만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은 이미 표를 구하기 힘들 정도다. 한 가지 눈길을 끈 것은 표 예매 후 각 도시에 마련된 티켓 수령 센터에서 손쉽게 표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자동기계를 이용해 바로 티켓을 받을 수 있고 또한 현금으로 남은 경기 표도 구매가 가능하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티켓 센터에서는 표 수령 후 건물 밖에 있는 월드컵 마스코트인 ‘플레코’ 인형 옆에서 표 수령 인증샷을 찍어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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