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3연승 거침없었다”

입력 2014-06-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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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美 언론들 호평…MLB “타선의 수혜자”

해외 언론들이 시즌 6승을 달성한 류현진(27·LA 다저스)의 피칭을 높게 평가했다.

스포츠전문방송 ESPN은 “류현진이 자신의 3연승 달성에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10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고 경기 결과를 있는 그대로 전했다. 이날 승리는 타선의 지원으로 얻은 것이어서 투수 류현진은 경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 있었다. 그래서인지 ESPN의 기사 내용도 의례적이다. 5월27일 신시내티전의 7회 퍼펙트 피칭을 언급했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 핸리 라미레스와 관련한 내용을 많이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의 객관적인 평가도 이채롭다. MLB.com은 수혜자(beneficiary)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첫 이닝부터 득점 지원을 해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5회말에는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핸리 라미레스의 점핑 캐치 등으로 다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했다. 4회까지 11득점을 했다.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물론 이런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도 류현진의 ‘실력’이다. 류현진은 10안타를 맞고도 2실점하면서 수비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줬다. 다저스로서는 투타 밸런스가 완벽해 돈 매팅리 감독으로서는 모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LA에 거점을 둬 다저스에 가장 우호적인 기사를 쓰는 LA타임스는 “류현진의 투구가 신시내티전만큼 날카로웠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처럼 날카로웠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 2실점했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밖의 대부분은 타선에 관한 내용이었다.

투수는 타자들의 도움에 따라 울고 웃는다. 이날은 류현진이 다저스 타선에 신세를 졌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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